제주RIS, 지역혁신자율과제 운영 통해 ‘월동무 산업 고도화 기술’ 성과
저장기간 늘리는 기술 개발, 하절기 분산 출하…베트남 수출길 올라
‘지자체-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(RIS)’을 통해 월동무 저장기술이 개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.
❍ 해마다 반복되는 월동채소 과잉생산과 가격변동 등 제주지역 1차산업 현안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.
제주지역혁신플랫폼(센터장 직무대행 김미영(부센터장))은 농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지역혁신자율과제인 ‘데이터 기반 제주월동무 산업 고도화 기술 개발’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.
❍이번 과제는 제주RIS의 지원을 받은 ㈜오존에이드(대표 홍명기)가 제주테크노파크, 제주대학교, 대모루영농조합법인(대표 고종필), 농업회사법인 제주쿱후레쉬(대표 임현진)와 협업해 진행됐다.
❍협업을 통해 겨울철에 재배한 월동무를 여름철까지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인 ‘PA솔루션’을 개발했다.
❍오존에이드 등에 따르면 ‘PA솔루션’은 플라즈마*를 통해 공기 중 산소와 질소를 활성화하고, 센서와 ICT 기술을 융합해 저장환경을 해석해 제어하는 기술이다.
*플라즈마: 이온과 전자의 밀도가 거의 같게 이온화된 상태의 기체
❍ 이를 통해 농산물의 이병 방지, 부패율 저감, 노화 지연 효과로 농산물 저장성 개선이 가능하다.
❍ 실제 이 기술을 올해산 월동무에 시험 적용한 결과 경도와 당도 등 품질과 신선도가 우수한 상태로 유지됐고, 여름철에도 월동무를 베트남 등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.
❍ 과제에 함께 참여한 제주대학교 김창숙·박성수 교수팀은 “플라즈마를 이용한 공기활성종에는 활성산소와 활성질소가 있고, 이 두 활성종은 식물체 대사에 관여해 여러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”며 “특히 대량으로 생산하는 배추, 무, 양파 등 가공용 농산물은 저장성 개선 효과가 있다”고 설명했다.
❍ 홍명기 오존에이드 대표는 “제주월동무의 우수한 품질과 농민들의 노력이 바탕이 되어 새로운 저장기술 개발이라는 성과를 만들게 됐다”고 말했다.
❍고종필 대모루영농조합법인 대표는 “올 겨울 비가 많이 내려 월동무 작황이 좋지 않고 저장성도 떨어져 출하가 조기에 종료됐는데 이번 저장 기술 적용을 통해 겨울철 홍수 출하될 월동무를 여름철에 분산 출하할 수 있게 돼 가격안정과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”고 밝혔다.
❍임현진 제주쿱후레쉬 대표는 “장마 시작과 함께 제주 월동무가 희소해지면서 신선 저장기술로 월동무 시장가치가 올라 4월보다 높은 가격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”고 말했다.
❍이어 “이번에 우선 베트남으로 월동무 수출이 이뤄지고 있고,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수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”며 “내년에는 베트남 외 동남아와 미주시장의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”고 덧붙였다.
❍이번 기술을 시험 적용해 월동무 200t이 저장됐고, 지난 27일 먼저 20t에 대해 베트남 수출선적이 완료됐다.
김미영 제주지역혁신플랫폼 부센터장은 “RIS사업을 기반으로 제주 월동채소와 과수산업의 기술혁신과 고도화에 밑바탕이 되기를 희망한다”고 밝혔다.
❍한편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3년 제주산 월동무 재배면적은 5091ha, 생산량은 35만4000t(예상)이다. 적정 재배면적(4500ha)을 웃돌고, 경치침체에 따른 소비부진과 국내 가격하락 등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다.